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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중국

중국 사업, 코로나 19이후를 대비하라

by 중사남 2020. 3. 28.

지구가 코로나로 몸살로 고생하는 모습

중국에서 촉발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은 물론이고 마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가 고점 대비 20% 이상 빠져 금융시장이 마비 상황이다.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패권 전쟁으로 배럴당 50불 하던 유가가 30불 이하로 이미 떨어졌다. 글로벌 소비와 공급체계가 붕괴 직전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은 상상 이상이다. 말 그대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1997년 IMF나 2008년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이다. 경험해 보지 못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뒤덮었다. 그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살아남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대로 주저앉아야만 하는가? 

 

이번 기회에 비즈니스의 본질을 알는 계기를 삼자.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경영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인건비 상승 등등으로 비용 증가와 경쟁사의 도전 등등 한국을 포함한 외자 기업들의 탈(脫) 중국(脫) 탈출이 가속화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과연 이곳 중국에서 계속 비즈니스를 해야 하나?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문득문득 고개를 든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의 최대 화두는 성장이 아니라 생존이다. 우선 중국 사업에서 승리하고 성장하고 싶으면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비즈니스의 본질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얼마 전 GE의 잭 웰치 회장이 하늘나라로 갔다. 생전에 그가 쓴 <마지막 강의> 책에서 그는 비즈니스를 이렇게 정의했다. 비즈니스는 가 하는 게 아니고 우리가 하는 단체 경기입니다.” 

 

나 또한 중국 사업에서 중요하게 깨달은 것 중 하나는 진정한 승리는 함께 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2010년 초 중국 가공센터 영업부장으로 부임 초기에 영업 지식과 경험이 많이 부족했다. 그런 와중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중국과 영업에 전문가인 법인장을 만나 많은 것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법인장이 하 영업부 모든 직원 15명이 똘똘 뭉쳐 준공한 첫 달부터 연속 30여 개월 흑자를 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혼자가 아닌 법인장 이하 전 직원인 우리가 성과를 낸 일이라 시간이 지나도 기억이 새롭다. 그 후 쑤저우에서 법인장으로 부임하여 부서의 부장님과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현재의 문제점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수익성이 높은  제품의 전환을 이루건 것이나 미래의 먹거리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 것도 가능했다. 나 혼자였으면 이루지 못할 일들을 함께 이루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 이번 코로나 사태 때 발생한 문제점을 혼자가 아닌 전 직원이  제대로 인식하고, 해결해야 한다. 물론 최고 경영자인 법인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함께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  

 

계절을 바꿀 수 없으니 월동 준비하라

코로나 19가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우선 외국의 보도에 의하면, 2020년 중국 GDP가 올해 6.5%에서 4% 이하로 떨어진다고 한다. 부정적인 보고로는 1% 전후로 보는 사레도 있다. 아무튼 작년보다는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3월 이후 금융시장의 위기가 실물경제로 옮기는 시점이라 4월이 시작되는 2분기가 가장 고비라고 한다. 최근 신문 보도에 의하면 4월부터 우한의 지역 봉쇄가 풀리고 중국의 내수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다양한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의학계에서는 코로나 19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에 내리는 성급한 판단이라 격정 하기도 한다. 중국에서는 4월 하순경 중국 양회(전인대와 정협 회의)를 계기로 공식적인 코로나 19 종결을 선언할 태세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 중국 하이얼 루이 민 회장의 말은 새겨들을만하다. 몇 년 전 미국 기업 GE의 가전 사업 부문을 인수한 세계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 그룹의 루이 민 회장은 최근 미·중 무역 전쟁의 불똥으로 GE 가전제품의 중국 출시를 포기하면서 겨울이 온다. 월동 준비하라. 날씨를 바꿀 수 없으니라고 말했다. 하이얼이 당분간 GE 가전의 중국 판매를 포기하는 것은 미·중 무역 전쟁으로 고율 관세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그럼 지금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비즈니스 상황은 어떤가? 위의 사례와 상황은 같지 않겠지만, 추운 겨울을 보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 19등의 강력한 외부 요인도 어렵고, 설상가상으로 이전에 경쟁사로 여기지도 않았던 중국기업과도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니, 앞으로 나가기도, 뒤로 물러서기도 어려운 진퇴양난 같은 마음일 것이다. 그러므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어 힘든 산행을 하다 길을 잃었다고 가정해 보자.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전문 산악인이 추천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길을 잃었을 땐 왔던 길로 되돌아가는 게 제일 좋다”라고” 한다. 그렇다. 어렵다고 중국 비즈니스를 포기하지 말고 왔던 길로 되돌아가서 철저히 월동 준비를 하면 어느덧 따듯한 봄날은 온다. 이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코로나 19 사태를 보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은 월동 준비를 하는 마음을 가지자.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는 말을 마음속 깊이 새기자.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최고 경영자인 사티아 나델리‘CEO로서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세 가지를 마음에 새기자 첫째는 회사의 전략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둘째는 인재가 적절한 자리에 있는지, 마지막으로 조직문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CEO의 가장 중요한 일이라 했다. 이참에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중국 경영자들은 위의 사례를 참조하여 지금 월동 준비한다는 마음을 가지자.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중국 사업을 다시 할 기회는 온다.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중국 사업도 워낙 규모가 크고, 또한 예측하기가 어렵다. 중국 사업은 글로벌 표준도 알아야 하고, 중국 특유의 표준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중국 사업은 중국 면적만큼이나 아무도 감히 이미 다 해 봤고 다 알고 있다라고 말할 수 없다. 중국에서 일하고 있는 경영자들은 좋은 기회든 코로나 19처럼 참기 힘든 나쁜 위기든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나아가야 한다. 2018년 한국의 중소기업이 수출한 4 대국 가중 일등은 중국(273억 달러)이다. 다음이 미국 (133억 달러), 베트남(115억 달러) 그리고 일본(107억 달러)이다. 2등 미국과 3등 베트남을 합쳐도 1등 중국보다 수출 금액이 적다. 이런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큰 시장인 중국 시장을 포기할 것인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자들은 때를 얻든 못 얻든지 어떤 분야에 있든 자기만의 방식으로 관리하는 기업을 최종 목표를 달성하는 결과를 만들어 낼 방법을 찾아내고 생존 전략을 다시 한번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 이것이 경영자의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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