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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장 경영 이야기

중국 사업, 기본으로 돌아가자

by 중사남 2020. 3. 29.

중국 사업 기본으로 돌아가서 점검하자 

모든 한국 기업에 맞는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은 없다

 

20200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경영 상황은 올해 초 무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의 발생 전과 발생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그만큼 코로나 19의 사태가 중국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국 그 범위 안에 있는 한국기업의 상황은 더욱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문제는 중국의 경제상황이 4월이후 어느정도 개선은 되더라도 그 회복이 더딜것으로 생각된다. 1월과 2월 중국 코로나 19의 영향이 최대치로 올라왔을 때에는 미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이 중국 회사에 전화를 걸어 납기를 제때 할수 있나는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3월이후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어느정도 안정이 되어 중국 기업들이 생산을 할수 있는 상황까지 도달했는데, 이제는 미국과 유럽의 바이어들이 오히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납기지연이나 계약 취소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즉 중국에서 생산이 되더라도 이곳을 팔 수 있는 시장이 줄어들거나 없어지게 된 셈이다. 중국은 미국과는 달리 한국처럼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수출 상황이 좋지 않으면 대부분의 중국기업들이 도산을 하거나, 인원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중국은 최근 몇 년전부터 시장을 수출에서 내수로 전환하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기는 하다. 

 

중국 사업의 판이 바뀐 현재의 2020년 환경에 맞는 새로운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중국 사업 모델은 2.0은 과연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고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어떠해야 하는가? 이미 글로벌 사업에 관한 탁월하고 전략 지침서들이 너무나 많은 세상이다. 중국 사업도 마찬가지이다. 과연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게 또 다른 새로운 사업,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한 것인가? 그런 전략을 몰라서 이런 어려움을 겪는 것인가? 여기서 확실한 것은 중국에 진출한 모든 한국 기업에 적용되는 성공적인 경영전략, 마케팅 전략은 이제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 중국 사업을 할 생각이 있다면, 중국 사업의 방향이 ‘후퇴’가 아닌 ‘전진’ 외에 다른 선택이 없다면, 그 성공 원칙과 방법을 각자 회사에 맞게 스스로 찾아내어야 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모든 기업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중국 비즈니스의 성공 원칙은 없다. 그러나 현재 고전하고 있는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보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웃 일본기업의 상황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경영의 원점에 서다 (Back to the Basics) 

 

일본에서 유명한 경영 컨설턴트인 사토 료(佐藤 良)가 쓴 <원점에 서다, Back To the Basics>에서는 일본기업이 오일 쇼크 (Oil Shock)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주고 있다. 그는 “1973년 일본기업들은 오일 쇼크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을 연구했다. 일본기업의 주요 위기는 오일 쇼크 등 외부 조건도 영향을 미치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외부상황이 변하면 흔들리는 기업의 자체 경쟁력 부재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후 일본기업은  ‘더 좋은 제품을 더 싸게 생산하는 제조 경쟁력의 기본’, 즉, 원점으로 돌아가자는 깨달음을 얻게 되어 그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 후 다른 이유로 잃어버린 20년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회복하고 있다.) 일본기업의 위기 극복 방법을 지금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우리가 겪는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가깝게는 코로나 19사태도, 사드 문제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등의 외부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그 동안 한국 기업들이 경영의 기본인 스스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 최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외부 환경으로 돌리고, 본인 회사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는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제대로 준비하고 다시 출발하면 된다. 

 

내가 책임진 중국 법인도 경영의 원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준비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반성을 하게 되는 시간이 되었다. 우선 회사의 현재와 미래의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회사의 차별화된 원가 경쟁력을 위해 몇 년간의 재무제표와 손익계산서를 보고 연구했다. 회사의 장점, 단점과 기회와 위협 요인을 연구해서 중국 법인에 맞는 최적의 수익모델을 만들었다.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 부품 전문회사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그 실천방안으로 영업부와 혁신팀을 새롭게 보완하고 출범시켰다. 또한 미래의 먹거리를 위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사업 영역에 포함시켰다. 경영의 원점인 영속성 있는 회사로 탈바뀜하는 출발점에 섰고, 약 4년간의 여정을 통해 지금도 최종 목표를 위해 만들고 가고 있다.

 

현재 위기를 극복하면 새로운 기회가 온다. 

 

중국에서 성공적인 사업을 위한 해결책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없는 것이라고” 이런 말을 해 주고 싶다. 이제 중국 사업은 더 이상의 새로운 전략보다 경영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 사업, 중국 경영의 원점으로 돌아가, 회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 물론 생각보다 단순하고 쉽지는 않다. 어렵다고 한탄만 하지 말고 다시 일어나자. 우선 경영자 스스로 ‘성공적인 중국 사업의 세계’란 거친 바다에 풍덩 우선 몸을 담겨야 한다. 수영을 잘하려면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이 뭔지 아는가? 수영 장비를 갖추는 것 보다, 수영 기법을 배우는 것보다, 먼저 수영장에 풍덩 들어가야 한다. 해결책이 없다고 한탄하지 말고, 제대로 중국과 비즈니스를 제대로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중국 시장은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다가오는 젊은 세대와 미래의 세대를 위해서라도 포기하지 말고 성공적인 중국 사업을 위한 본인 회사에 맞는 방법, 답을 찾아내야 한다. 현재의 위기는 항상 또 다른 기회를 동반한다. 중국에서 고전하고 힘든 기업도 있지만, 이 기회를 잘 활용하는 기업도 있다. 중국의 변화에 우리가 제대로 대응만 한다면 남들이 포기하고 다른 나라로 떠날 때 더 큰 기회가 올 수 있고, 만들어 낼 수 있다. ‘중국’과 ‘경영’에 관한 도서를 꾸준히 읽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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