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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장 경영 이야기

삼고초려로 최고의 인재를 얻는 방법

by 중사남 2020. 3. 26.

유비가 제갈공명의 초가집울 세번 찾아가는 모습(삼고초려)

유비가 제갈량을 얻었던 '삼고초려'로 최고의 직원을 얻다. 

<삼국지>에는 유비가 초가집(草廬)을 세 번 찾아가서(三顧) 제갈공명이라는 인재를 얻는 장면이 나온다. 유명한 ‘삼고초려’의 고사성어가 나온 배경이다. 유비는 제갈공명을 만난 후 전략과 시스템을 갖추고 위(魏), 오(吳)를 이어 촉(蜀)을 경영하는 토대를 마련한다. 뛰어난 ‘인재’를 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는 말 일 것이다. 법인장으로 부임한 반년 후 회사의 매출 확대와 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부 조직을 2개 팀으로 개편하기로 했다.  회사 내부에서 뽑기로 하고, 모든 팀장 12명을 대상으로, 각자의 업무 강점과 약점 등을 조사, 검토하여  드디어 두 명의 팀장을 선정했다.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했다. 한 팀장이 인사이동을 강력하게 거부했고, 추진 시 퇴사한다고 할 만큼 반대가 심했다. 중국인은 부서 이동을 본인이 업무를 잘못했거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발령은 회사에서도 중요한 사항이라, 유비가 제갈공명이라는 ‘인재’를 구하는 노력과 정성으로 그 팀장을 설득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했다. 팀장과 1:1 면담을 통해 “당신은 업무를 못 해서 영업팀장으로 가는 것이 절대 아니며, 당신은 회사의 중요한 인재다. 앞으로 영업부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부서가 될 것이다” 등등을 강조했다. 어떤 날은 퇴근하는 차 안에서도 전화로 계속 얘기를 나누었다. 궁하면 통한다고 누가 했던가! 1개월 후 두 팀장 모두 영업부로 자리를 옮겼다. 처음엔 업무가 익숙하지 않아 힘들어했지만, 워낙 재능이 있고 성실해서 금방 적응하게 되었다.

지금 모습이 궁금하신가? 두 팀장은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감으로, 업무도 잘하고 영업에서도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때 포기했다면 영업부는 물론이고 회사의 운명이 어찌 되었을까?. ‘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천하를 얻기보다 어렵다’ 하는 말의 위력을 새삼 깨닫게 해 준 귀중한 사례였다.

‘전략’보다 ‘사람’이 우선이다.

‘’ 기업이 사람이다.” 얼마 전 텔레비전에서 은행 광고에서 나온 구절이다. 조직이나 기업에서의 ‘인재’의 중요성을 잘 표현한 구절이라 생각한다.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의 책에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전략 수립하기 전에 그 전략에 적합한 사람을 뽑는 일이다’라고 했다. 중국에서 비즈니스로 성공하려면 경영자가 직접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관리하는데 업무의 1순위로 생각하고 추진해야 한다.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인재의 발굴과 육성’은 조직의 성공과 회사의 발전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중국 비즈니스에서는 법인장이 인재 채용과 육성에 솔선수범해야 한다. 인사업무는 다른 업무처럼 신속하게 처리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검토가 이루어져야 하며, 당사자의 협조와 이해가 사전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나처럼 곤란한 상황에 빠져서 고생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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