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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중국

미국과 중국 무역 전쟁 또 시작? 그럼 우리는?

by 중사남 2020. 5. 20.

미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 19)의 발원지를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드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많은 사망자를 낸 코로나 19 피해에 대해 " 코로나는 진주만 공격보다 더 나쁜 공격이며, 9.11 세계 무역센터 테러보다 더 나쁘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코로나 19 상황에 대한 불투명한 대응과 초기 확산 억제 실패 때문에 세계적인 유행병이 되었다"며 중국 책임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본격적인  '중국 때리기'가 들어가고 있다. 국제 전문가들은 미중 1단계 무역 합의를 통한 협력을 포기하고, 새로운 세계 질서 패권을 위해 제2의 무역전쟁, 신냉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이 새로운 미중 전쟁이 어떻게 전개되고, 그 사이에 있는 우리 한국과 우리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참으로 고민스럽다. 그 해결의 실마리를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보자.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그 기원은? 

하버드대 그레이엄 엘리슨 교수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전부터 지금까지의 세계 패권 경쟁의 본질과 성격은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 500년 동안 기존 패권국가와 신흥 국가 사이에 크게 충돌한 사례는 16번이며, 지금 미국과 중국 간에 17번째로 패권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중국몽(中国梦)과 일대일로(一带一路)를 통해 이전의 아시아에서 지위를 회복하려는 야심을 공공연히 드러나고 있다. 반면에 미국은 아메리카 퍼스트 (America First)를 기반으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이 침해당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는다. 

 

그럼 미국과 중국의 이번 패권 전쟁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 ≪앞으로 5년 미중 전쟁 시나리오≫를 쓴 미래학자 최윤식 교수의 전문가적 의견을 종합해보면, 가장 가능성이 큰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렸다. " 중국은 앞으로 30년 안에 미국을 넘어서지 못한다, 미국의 승리로 끝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측한다"는 것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10년 전에는 중국의 실질적 GDP 규모가 2020년 전후로 미국을 추월한다고 예측했지만, 2020년 지금을 보면 중국은 아직도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는 것이 거의 정설이다. 

 

그럼 이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2016년 EBS에서 중국과 관련해서 다큐멘터리를 방영한 적이 있었다. 2016년이면 중국의 위상과 기세가 미국을 위협할 정도로 말 그대로 기세 등등한 시절이었다. 그 방송에서 시청자에게 이렇게 묻는다 " G2 국가인 미국과 중국 중에, 앞으로 5년 뒤에는 어느 국가가 G1에 오를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중국이 미국을 5년 뒤에는 추월한다고 했다. 13억의 인구를 바탕으로 튼튼한 내수 시장과 세계 공장이 된 거대한 제조업과 앞으로 발전할 산업과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연간 경제성장률도 그 당시 미국보다 2~3배 많았다. 그에 반해 미국은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금융시장과 IT산업이 중국보다 발달되어 있고, 창의적인 교육을 바탕으로 새로운 선도 시장을 계속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이 당분간은 중국을 앞선다고 하는 이들도 있었다. 

 

나는 솔직히 어느 나라가 G1의 나라가 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다. 미국과 중국은 누가 뭐래도 세계 1,2위의 나라임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삼척동자도 안다. 그런 미국과 중국을 잘 활용해서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관심이 있을 뿐이다. 

 

지금처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상황이 힘든 적은 이전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제는 성장보다는 어떠하든지 중국 시장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의 거센 바람을 피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그 길이 맞다고 느끼면, 가야 할 길이라면 멈추지 말고 뚜벅뚜벅 가야 한다. 다만 지금처럼 거센 비와 바람이 불 때면 그 자리에서 잠시 쉬는 것도 좋다. 쉬는 동안 중국 사업의 경영자들은 이전의 사업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살아남기 위해 날쌔고 빠른 조직을 어떻게 구성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고민해야 한다. GE의 전설적인 사업가 잭 웰치는 "비즈니스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경기"라고 말했다. 경영자들은 이 말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혼자보다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방안을 찾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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